게르하르트 리히터, 작가란 이런 것이다. 종로에 가면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정말 많습니다. 파고다 공원에 가면 바둑과 장기를 두면 내기를 하는 할아버지들도 있고 공원바깥으론 무상급식을 먹기 위해 줄 선 행렬도 쉽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이 공원은 우리나라 최초로 생긴 도심내 공원입니다. 1897년에 처음 조성되었을땐 모던보이와 모던걸이라고 불리는 서구문물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인 젊은 세대들이 모여서 자신의 멋을 뽐내던 곳이었습니다. 현재는 그런 모던한 공간과는 먼 곳이 되어버리고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생활비를 절약하기 좋은 곳으로 되어버렸습니다. 한국이라는 나라는 적극적인 경제개발에만 몰두한 나머지 이제야 사회문제가 점점 대두되고 있습니다. 뭐 한국뿐만 아니라 우리 근처의 나라들도 비슷한 상황입니다. 파고다 공원은 1897년 개장한 이래 역사 문화.. 2023. 3. 2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