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TI 문화에 찬물을 끼얹고 싶다. 요즘 10~40대 후반 사이에 유행하는 것 중 하나가 상대방의 MBTI를 묻고 또 나의 MBTI를 상대방에게 알려주는 겁니다. 그리고 마치 자신에 대해 알려주는 명함의 역할처럼 활용됩니다. 어떨 땐 스몰토크의 시발점이 되기도 하지만 어쩔 땐 대화를 이어 나갈 의향이 있는지도 모를 정도의 미숙한 행동들을 보이기도 합니다. MBTI는 칼 융의 성격 유형론을 토대로 이사벨 마이어스와 캐서린 브릭스가 개발한 성격 유형 검사입니다. MBTI는 1990년대 초반에 한국에 도입되었지만, 최근 몇 년 동안 인터넷과 SNS를 통해 제대로 유행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최근 몇 년이라면 두루뭉술한 표현이라 정확하게 말하자면, 2019년 12월부터 언급이 되다가 2020년 여름에 방영된 MBC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급격한 수치.. 2023. 3. 1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