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진역에 위치한 리움 미술관은 한동안 문을 닫았습니다. 삼성가의 여러 일들로 인해 미술관부터 잠정휴업에 들어갔었습니다.
대기업이 운영하는 미술관들은 정치적인 압박이 생길 때 문화부터 닫아버리는 건 참 슬픈 일입니다.
오랜만에 리움이 칼을 갈고 데리고 온 예술가는 마우리치오 카텔란.
이 작가 때문에 그 자존심 높은 리움이 땅바닥도 뚫은걸 보니 작가의 위상이 느껴집니다.
마우리치오 카텔란은 도발적이고 종종 논란이 되는 작품으로 미술계에서 가장 유명한 이름 중 하나가 된 이탈리아의 현대 미술가입니다.
카텔란은 1960년 이탈리아 파도바에서 태어났으며 노동자 계급 가정에서 자랐습니다. 그의 경력은 가구 제작에서 시작되었지만 결국 미술로 관심을 돌렸고 1990년대에 저질스러우면서 유머러스한 조각품으로 주목받기 시작합니다.
카텔란의 작업은 날카로운 유머 감각과 전통적인 예술계의 관습에 도전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그는 예상을 뒤엎고 금기시되는 주제를 작품에 다루며 현대 미술에서 허용되는 것의 한계를 뛰어넘습니다. 그의 작품은 시각적으로 눈에 띄고 기억에 남으며, 충격과 혐오감부터 사색과 성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반응을 불러일으키도록 만들어졌습니다.
카텔란의 초기 작품 중 하나이자 가장 유명한 작품 중 하나는 1999년에 제작한 "The Ninth Hour"입니다. 이 작업은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운석에 맞아 바닥에 누워 있는 모습을 묘사한 작품입니다. 많은 사람의 분노를 불러일으켰고, 그 결과 카텔란은 살해 협박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그는 피임 및 기타 사회 문제에 대한 가톨릭교회의 입장을 비판한 작품이라고 스스로 옹호했습니다.
카텔란의 가장 유명한 작품 중 하나는 무릎을 꿇고 기도하는 아돌프 히틀러의 조각상인 "Him"입니다. 카텔란은 이 작품이 악은 다양한 형태로 나타날 수 있으며, 인간 본성의 어두운 면을 직시하고 마주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카텔란의 작품에는 다양한 조각, 설치, 개념 프로젝트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의 가장 상징적인 작품 중 하나는 박제된 다람쥐가 작은 기관총을 들고 있는 "트로츠키의 발라드"입니다. 또 다른 작품인 '미니미'는 옷걸이에 매달려 있는 작가 자신의 작은 아이콘입니다.
카텔란은 조각 작품 외에도 다양한 개념 프로젝트와 퍼포먼스에도 참여했습니다.
예를 들어, 2011년에는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에서 "ALL"이라는 제목으로 회고전을 열었습니다. 이 전시회는 작품을 천장에 매달거나 변기나 청소부 옷장 등 예상치 못한 장소에 설치하는 등 파격적인 전시로 주목받았습니다.
카텔란의 작품은 수년 동안 많은 비평적 논쟁과 분석의 대상이 되어 왔습니다. 일부 평론가들은 그의 불경함과 현상 유지에 도전하는 능력에 대해 찬사를 보내지만, 다른 평론가들은 예술에 대한 그의 접근 방식이 너무 냉소적이거나 얕다고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어떤 이들은 그의 작품이 우리 시대의 공허하고 나르시시즘적인 문화를 반영하는 것일 뿐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의 작품을 둘러싼 논란에도 불구하고 카텔란은 당대 가장 중요한 예술가 중 한 명으로 널리 인정받고 있습니다. 그는 전 세계 주요 기관에서 수많은 개인전을 열었으며 1999년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황금사자상을 수상하는 등 수많은 상과 찬사를 받았습니다. 그의 작품은 계속해서 관객에게 도전과 영감을 주고 있으며, 예술 제작에 대한 그의 거침없는 접근 방식은 현대 미술에서 가능한 것을 재정의하는 데 기여했습니다.
이탈리아 파도바에서 보낸 카텔란의 어린 시절은 어려운 가정 형편으로 점철되어 있었습니다. 부모 및 형제자매와의 관계가 소원했고, 세상에서 자신의 자리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했습니다. 젊은 시절에는 가구 제작자, 영안실 경비원, 요리사 등 다양한 잡다한 직업을 가져왔습니다. 30대가 되어서야 예술 작품을 만들기 시작하면서 목적의식과 방향성을 찾았습니다.
카텔란의 초기 경력은 전통적인 예술계의 관습에 도전하기 위해 고안된 일련의 퍼포먼스와 설치 작품으로 특징지어집니다. 1980년대 후반에 제작한 초기 작품 중 하나는 사제 복장을 하고 길거리의 행인들에게 축복을 내리는 퍼포먼스 작품이었습니다. 1990년에 제작한 또 다른 작품은 밀라노의 마주 광장에 있는 나무에 죽은 말을 매달아 놓은 작품입니다.
카텔란의 초기 조각품도 마찬가지로 불경하고 도발적이었습니다. 1989년에 만든 그의 첫 작품 중 하나는 돼지머리가 달린 사람의 몸통 조각이었습니다. 이 작품은 소비문화의 비인간적인 영향에 대한 논평으로, 관객에게 충격과 자극을 주기 위해 고안되었습니다. 나치 제복을 입은 개 조각품, 장난감 탱크를 타고 있는 히틀러 미니어처, 등에 칼을 꽂고 기도하는 수녀의 실물 크기 조각품도 초기 작품에 포함되었습니다.
초기 작품을 둘러싼 논란에도 불구하고 카텔란은 당대 가장 혁신적이고 영향력 있는 예술가 중 한 명으로 빠르게 명성을 얻었습니다. 1990년대 중반에는 이탈리아의 영향력 있는 미술 잡지 '플래시 아트'와 함께 작업을 시작했고, 이 잡지의 가장 인기 있는 기고가 중 한 명으로 급부상했습니다. 또한 그의 작품은 전 세계의 수많은 전시회에 출품되었으며 주요 수집가와 큐레이터의 관심을 끌기 시작했습니다.
1990년대 후반, 카텔란의 작업은 보다 노골적으로 정치적인 방향으로 전환되었습니다. 그는 권력, 권위, 부패와 관련된 문제에 집중하기 시작했고, 현대 미술계의 과잉을 비판하기 위해 고안된 일련의 조각 작품을 제작했습니다. 이 시기의 가장 유명한 작품 중 하나는 박제된 말의 머리에 크리스털 샹들리에가 달린 조각품인 "Bidibidobidiboo"(1996)로, 갤러리 천장에 매달려 있습니다.
이 시기의 또 다른 주목할 만한 작품으로는 작은 기관총을 들고 있는 다람쥐 조각상인 "트로츠키의 발라드"(1996)가 있습니다. 이 작품은 정치적 폭력의 부조리에 대한 논평이며 웃음과 불편함을 모두 유발하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이 시기의 다른 작품으로는 피 웅덩이에 죽은 채 누워 있는 미니어처 피노키오 조각과 수류탄을 들고 벽에서 팔을 뻗은 여인의 조각이 있습니다.
카텔란의 작품은 2000년대 초반에 들어서면서 죽음과 영성에 관한 문제에 더 집중하기 시작하면서 계속 진화했습니다. 그는 무릎을 꿇은 히틀러를 뒤에서 보면 마치 기도하는 것처럼 보이도록 디자인된 조각품 "NOW"(2004)과 같이 관조와 성찰을 유도하는 여러 조각품과 설치물을 제작했습니다.
최근 몇 년 동안 카텔란의 작품은 그의 트레이드마크인 불경함과 유머를 유지하면서 더욱 장난스럽고 기발해졌습니다. 그의 가장 최근 작품 중 하나인 "아메리카"(2016)는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의 공중화장실에 설치된 순금으로 만든 완전한 기능의 변기입니다. 이 작품은 현대 사회의 부와 권력의 과잉에 대한 논평으로, 그 대담함과 무례함에 대해 찬사와 비판을 동시에 받았습니다.
전반적으로 카텔란의 작품은 관습에 도전하고 인간 본성의 어두운 측면을 탐구하려는 의지가 특징입니다. 그의 작품은 충격과 혐오감부터 사색과 성찰에 이르기까지 관객의 다양한 반응을 불러일으키도록 설계되었습니다. 그러나 그의 작품을 둘러싼 논란에도 불구하고 카텔란의 예술은 혁신과 유머, 인간 조건에 대한 통찰력으로 널리 찬사를 받아왔습니다. 그는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 파리 조르주 퐁피두 센터, 로스앤젤레스 현대미술관 등 전 세계 주요 박물관에서 수많은 개인전을 개최했습니다.
카텔란의 작품이 많은 사람의 공감을 불러일으킨 이유 중 하나는 현대 사회의 부조리를 비판하고 동시에 찬양하는 그의 능력 때문입니다. 그의 조각은 종종 익숙한 사물이나 이미지를 예상치 못한 불안정한 맥락에 배치하여 관객이 자신의 가정과 편견에 맞서도록 만듭니다. 이런 의미에서 그의 예술은 세상을 있는 그대로 반영하는 동시에 다르게 상상하도록 도전하는 것입니다.
또한 카텔란의 작품은 유머와 재치가 넘쳐나며, 이는 종종 관객의 무장해제를 유도하고 그의 아이디어에 더 깊이 참여하도록 유도한다는 평을 받기도 합니다. 그의 조각품과 설치물은 종종 장난스럽고 기발하지만, 아이러니와 풍자를 통해 관객이 현 상황에 의문을 제기하고 새로운 관점을 찾도록 유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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