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8 학군과 대치동은 대한민국 서울에서 가장 부유한 지역입니다.
이 지역은 고급 쇼핑센터, 고급 아파트 단지 및 우수한 학교로 유명합니다.
수십 년 동안 한국 교육 열풍의 중심지이자 왜 이곳이 그러한 현상들을 가지는지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을 거라 생각됩니다.
도대체 언제부터 강남은 부의 상징이 되었고 그럴수 밖에 없었는지도 알려드리겠습니다.
대치동은 순 우리말로 바꾸면 한티마을입니다.
지금도 지하철역이 대치역도 있고 한티역도 있는 이유입니다.
이 두개의 명칭은 다 언덕을 뜻합니다.
실제 대치동을 걸어 다니다 보면 언덕이 참 많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예전부터 강남의 키워드는 언덕과 논밭 그리고 침수지역입니다.
그래서 강남역이 침수되었다고 하면 역사를 아는 사람들은 또 홍수가 났구나 생각을 하지만 역사를 모르는 사람들은 저 비싼 곳이 침수가 되었다고? 하면서 흥분합니다.
강남 8 학군과 대치동은 대한민국 서울 남부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1970년대 한국 정부가 서울 남부 개발 계획을 추진할 때까지 한때 시골이었고 미개발 지역이었습니다.
이 계획은 "뉴타운 프로젝트"로 알려졌으며 농촌 및 미개발 지역을 현대적이고 발전된 지역으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했습니다.
한국 정부는 이 지역의 기반 시설과 부동산 개발에 막대한 투자를 했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한국 전 지역에 분포한 사람들이 물밀듯이 서울로 상경을 하는데 사대문 안(구도심 지역)은 도저히 인구량을 감당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의 수요는 사대문 안에서 사는 것이 꿈이었습니다.
지금 많은 사람들이 강남에 입성하는 게 꿈인 것처럼 말입니다.
대한민국 정부는 사람들을 강남으로 보낼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고민합니다.
한국 사람들은 교육에 모든 인적/물적 자원을 총동원한다는 사실을 이용합니다.
교통이 불편하고 편의시설이 부족해도 강북의 명문 중고등학교를 이주시키면 많은 사람들이 이주할 것이라는 잘 알았습니다.
1976년 경기고등학교 이전
1978년 휘문고등학교 / 정신여자고등학교 이전
1979년 수도전기공업고등학교 이전
1980년 서울고등학교 이전
1981년 숙명여자고등학교 이전
1983년 한영고등학교 이전
1984년 배재고등학교/배명고등학교/중동고등학교 이전
1985년 마포고등학교 이전
1986년 동덕여자고등학교 이전
1987년 세종고등학교 이전
1988년 경기여자고등학교/양정고등학교 이전
1989년 창덕여자고등학교/보성고등학교/진명여자고등학교 이전
이런 고등학교들이 강남으로 이전을 하면 기존의 강북에서 거주하던 사람들이 반발할 것을 예상해서 1974년 고교평준화를 시행합니다.
여기서 두 단어를 알아야 합니다. 첫 번째는 공동학군제입니다. 이건 도심을 중심으로 한 특정 반경 내에 출신학교나 거주지와 관계없이 지원할 수 있는 방식이고 두 번째는 일반학군제입니다. 이건 지역 교육청이 관할하는 지역을 나누어 학생의 거주지가 속해 있는 학군을 말합니다.
Km단위로 상황마다 계속 바꿔나가며 정부의 책임을 요리조리 피해 갑니다.
피해를 보는 사람은 학생들과 부모들이었습니다.
또, 사대문 안의 시민들 중 또 이사가길 머뭇거리는 사람들이 보여서 1977년에 강북지역 학원 설립 인허가 금지를 내려버립니다.
1980년에는 과외금지, 재학생 학원 수강금지 또한 명문화시켜버립니다.
이래도 이사 안 가? 하는 식으로 말이죠.
1992년이 되어서야 서울에서 학기 중 재학생 학원 수강이 허용되었으니 정부가 얼마나 오랫동안 강남이주를 시키는데 큰 공을 들였는지 알 수 있습니다.
또 2000년에는 헌법재판소에서 과외금지는 위헌이라는 판결을 내리면서 과외가 전면 허용되었습니다.
근데 70년대부터 90년대까지 고등학교 다녔던 분들 중 과외를 몰래 안 하셨던 분들 찾기가 더 힘들 겁니다.
정부의 정책 때문에 생긴 어두운 그림자들은 지금의 한국이 큰 빚을 갚아가고 있는 상황에 내몰렸습니다.
한국은 몰래 해도 다 된다 라는 사고방식이 박힌 세대가 지금 한국을 좌지우지하는 세대가 되었으니까요
한국의 교육 열풍은 여러 사회적 문제를 야기하였습니다.
수많은 문제가 있지만 여러분은 그런 생각해 본 적 있으실까요?
한국의 청년들이 대중교통을 타면 무조건 의자를 찾아 돌진한다는 사실을요
노인들이 자리를 찾아 헤매는 건 신체적 노화의 문제로 이해할 수 있지만 많은 청년들이 앞다투어 자리가 보이면 무조건 앉습니다.
이게 왜 재미난 현상이냐면 한국 근처에 있는 나라들의 대중교통에서 자신이 안 앉고 싶으면 빈자리가 생겨도 앉지 않고 서서 이동하는데 한국은 유독 자리에 집착을 하는 현상을 보입니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청년들의 체력이 상당히 떨어져 있다고 봐야 합니다.
어릴 땐 키가 안 큰다는 이유로 어린 학생들이 캐리어를 끌고 다닙니다.
또 중고등학교 때 수업 외 활동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대학 들어가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보니 체력을 키우기 가장 좋은 시기를 놓쳐버렸습니다.
이렇게 생각하시면 됩니다.
자신의 체력을 키우기 가장 좋은 시기는 10대 때이고 20대는 2배 힘들고 30대는 4배 힘들고 40대는 체력 키우기가 4배 힘들다.
체력이 약하면 어떤 일이 벌어지냐 하면 생각을 하는 체력도 떨어집니다.
오래 앉아서 버티는 힘은 있지만 창의적인 사고력과 세상의 통찰에 대한 사고력이 떨어져 버립니다.
아직도 세상이 성실하고 착실한 것이 제일이라고 생각한다면 재고해 보는 게 좋을 겁니다.
언젠가 한국도 발전을 거듭하다 보면 세상에 자신을 자랑스럽게 내놓을 수 있는 게 공부만이 아니라는 걸 깨닫는 순간이 오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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