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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학

피터 휴고, 남아프리카 최고의 사진가

by 쁘띠감독 2023. 3.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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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세계 3대 영화시장이 어디인지 아시나요? 
많은 이들은 할리우드는 많이 들어봤어도 다른 두 군데는 잘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발리우드는 들어보셨나요? 
영화가 관심이 높은 사람들은 인도영화를 칭한다는 걸 인지합니다. 
하지만 날리우드 라는 건 거의 들어보지 못했을 겁니다. 
날리우드는 나이지리아 영화시장을 뜻합니다. 
뜻밖이죠? 아프리카에 있는 축구 경기를 하는 사람들만 살 거 같은 나라가 세계 3대 영화시장이라고 하니 말이죠. 
실제 날리우드에서 이루어지는 촬영본들을 보면 키치적 이고 B급 감성의 영상물들이 즐비합니다. 
이런 스토리에 관심을 가진 몇몇 사진가가 있었습니다. 
그중 남아프리카 공화국 출신의 피터 휴고는 누구보다 빨리 나이지리아로 건너가서 
자신의 주특기인 매력적인 인물 사진을 다큐멘터리 스타일의 이미지로 치환해서 작업을 발표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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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llywood ⓒPieter Hugo


1975년에 남아공의 요하네스버그에서 태어난(75년도에 무슨 일이 있었던가요? 
좋은 작업자들이 이 연도에 태어난 경우가 제법 되네요.) 휴고는 남아공만이 가지는 특이한 문화와 지역에서의 정체성, 정치, 문화의 복잡성을 탐구하는 데 경력의 대부분을 보냈습니다. 
그의 작업은 뉴요커, 가디언, 뉴욕 타임스를 비롯한 수많은 전시회와 출판물에 소개되었고 수많은 상을 받았습니다. 
세계적인 언론일수록 인물사진을 다른 방식으로 표현하고 퀄러티 높은 작업을 선보이는 인물 사진가를 중용합니다. 
하지만 한국에는 전도유망한 인물 사진가를 찾기 힘듭니다. 
이유는 돈이 안 되기 때문입니다. 
해외의 큐레이터나 잡지 에디터들이 제게 한국에서 기획 기사를 쓰기 위해 한국 로컬에 특화된 인물 사진가를 소개해 달라는 의견이 있을 때 마다 난감합니다.
패션, 다큐멘터리 등 인물사진과 직접적이진 않지만 간접적인 관계성을 가진 작업자들도 있지만, 전문 인물 사진가는 정말 찾기 힘듭니다. 
그래서 한국에선 다큐멘터리 사진 찍다가 네팔에 가서 웃는 소년이나 소녀가 꽃 들고 있는 사진이나 찍고 감성팔이 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쿠바 같은 곳에 가서 사람들의 선한 웃음을 찍어 와서 피사체와 소통을 해서 이런 사진이 나왔다느니 하는 개소리를 시전하는 걸 보면 토할 거 같습니다. 
참고로 쿠바는 아직 공산당이 나라를 운영하는 나라라서 만약에 쿠바 내에서 관광객을 괴롭힌다거나 불이익을 줬을 때 즉결 심판을 받을 정도로 엄격합니다. 
그래서 관광객에게 웃어주는 겁니다. 
기본소양도 모르는 무식한 사진가들의 영웅담은 인제 그만 듣고 싶습니다. 

휴고의 인물사진은 강력한 날것의 정함으로 피사체의 본질을 포착하는 능력입니다. 
아프리카 대륙의 풍경을 촬영하든 사람들의 얼굴을 촬영하든, 휴고는 피사체의 인간성과 복잡성을 포잡하는 기묘한 능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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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Hyena and other Men ⓒPieter Hugo


최근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휴고는 사진에 대한 자신의 접근 방식에 관해 이야기하며 항상 피사체 뒤에 숨겨진 이야기를 찾고 있다고 설명하였습니다. "제 작업은 제가 촬영하는 사람들을 통해 세상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그는 말했습니다. "종종 표면 아래에 숨겨져 있는 이야기 말이죠." 

숨겨진 이야기를 발견하고자 하는 열망은 휴고의 작품에서 잘 드러납니다. 
예를 들어, 그의 가장 유명한 사진 시리즈 중 하나인 "The Hyena and other Men" 은 하이에나와 함께 생활하고 일하는 나이지리아 남성들의 모습을 담은 작업입니다. 
이 이미지는 인상적이고 불안 느낌을 주며, 낯설고 매혹적인 세계를 들여다볼 수 있는 창을 제공합니다. 
이 작품은 한때 한국에서 '흑형들의 위엄' 이미지들로 사람들에게 선보이고 했습니다. 
근육질의 흑인들이 거대한 하이에나의 목에 줄을 걸고 강인한 포즈로 피터 휴고의 카메라 앞에 서서 찍혔으니 사람들은 그저 이미지와 소비했던 것입니다. 

정체성의 복잡성을 포착하는 휴고의 능력을 보여주는 또 다른 시리즈는 아프리카 가나의 유독성 폐기물 처리장의 여파를 탐구하는 "Permanent Error. 이 시리즈의 작업은 여운이 많이 남으며 가슴을 아프게 하며, 환경 파괴가 평범한 사람들의 삶을 어떻게 바꾸고 우리에게 질문을 던지는 강력한 논평을 제공합니다.

휴고의 작품 대부분은 아프리카 대륙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그는 더 넓은 세계를 탐험하는 데에도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뉴욕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미국에서의 사진 촬영 경험에 관해 이야기하면서 미국 문화와 자신의 가지고 있던 문화 사이의 차이점에 대해 조종 충격을 받는다고 언급하였습니다. "미국은 매우 그리고 너무 많이 복잡한 곳입니다." "역사와 문화의 층위가 너무 많이 공존하고 다양하기 때문에 모든 것을 이해하기 위해 관찰하고 또 관찰합니다." 
이러한 복잡성에 대한 매력은 휴고의 많은 작품에서 분명하게 드러나며, 그의 사진이 매력적인 이유 중 하나입니다. 
라고스의 거리를 촬영하든 나미비아의 사막을 촬영하든, 그는 각 장소를 독특하게 만드는 문화와 정체성의 뉘앙스를 포착해 내고 우리에게 선보이는 안목을 지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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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oking Aside ⓒPieter Hugo


궁극적으로 피터 휴고는 여타의 인물 사진가들과의 차별화 전략은 복잡성 안에 존재하는 인간성을 포착하는 능력입니다. 
그의 이미지는 슬프게 아름답고 도전적이며 동시에 우리가 사는 이 세상과 시스템에 강력한 메시지들을 제공합니다. "사진은 카메라에 관한 것이 아니라 카메라 앞에 있는 사람에 관한 것입니다."라는 그의 말처럼 말이죠. 
그러고선 휴고는 다양한 시리즈들을 다양한 형태의 아름다움과 복잡성으로 나누어 프레젠테이션합니다. 

또한 휴고의 가장 매력적인 측면 중 하나는 개인과 주변 환경 사이의 관계를 포착하는 능력일 것입니다. 
광활한 사막의 풍경이든 비좁은 도시의 거리이든 간에 피사체와 환경 사이의 깊은 연결감 말이죠. 
휴고는 뉴요커와의 인터뷰에서 자기 작품에서 Context 즉 맥락의 중요성에 관해 이야기하며 사진을 "특정 공간과 시간에 있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전달하는 방법" 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하였습니다. 

그는 피사체가 생활하고 일하는 환경을 포착함으로써 그들의 삶에서 작용하는 더 큰 움직임의 힘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러한 맥락에 대한 집중은 휴고의 작업 전반에 분명하게 드러납니다. "Nollywood" 시리즈에서 그는 현재 연간 제작량 기준으로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나이지리아의 거대한 영화 산업을 포착하였습니다. 
이 작업은 서구 미디어에서 매번 간과하는 세계를 엿볼 수 있게 하주며, 그 안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창의성과 독창성을 유감없이 선보입니다.

마찬가지로 휴고는 남아공에서 자기 가족을 촬영한 "친적" 시리즈에서 가족의 일상을 매우 개인적이고 친밀한 시선으로 담아냈습니다. 
이미지에는 향수와 그리움이 가득하며, 가족 관계의 복잡성과 우리의 정체성을 형성하는 데 있어 기억의 역활에 대한 강력한 근거를 제공합니다. 
가족이란 우리에게 여러 감정을 수반하는 존재이니깐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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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manent Error ⓒPieter Hugo

휴고의 작품에서 가장 눈에 띄는 측면 중 하나는 색채의 활용입니다. 
그의 이미지는 종종 생생하고 초현실적인 색감 관리가 특징이며, 이는 피사체의 감정적 이입을 높이는 역할을 합니다.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그는 색감에 대한 자신의 의견에 관해 이야기하면서 색감이 이미지의 '드라마 증폭기' 라는 생각을 지니고 있다는 소견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색감 사용은 휴고의 많은 사진에서 분명하게 드러나지만, 한국에선 즐 이라는 이미지로 알려진 작업, 그의 "KIN" 시리즈에서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납니다. 
이 시리즈에서 그는 아프리카 대륙 전역의 사람들의 얼굴을 포착하여 각자의 개성과 인간성을 강조한느 풍부하고 생생한 색감 랜더링을 진행하였습니다.  

휴고의 작업은 아름답고 시각적으로 이런 색감을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들 만큼 유니크하지만 그와 더불어 매우 정치적이기도 합니다. 
그는 권력과 불평등이 사진 속 사람들의 삶을 형성하는 방식을 예리하게 인식하고 있으며, 자신의 작업을 통해 이러한 문제를 조명하고 사람들에게서 의견을 이끌어 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뉴욕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아파르트헤이트 시대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사진 촬영을 했던 경험에 관해 이야기하며 사진을"세상의 잔인함에 맞서는 최고의 방법" 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르완다 대량 학살의 여파를 기록한 "Looking Aside" 시리즈를 비롯하여 이후 작품에서 정치적인 주제를 계속 탐구했습니다. 

여러 면에서 휴고의 작업은 우리 시대의 인식 도전에 대한 응답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그의 이미지에는 긴박감과 복잡다단 세상을 이해고자 하는 열망이 담겨 있습니다. 
환경부터 정치, 문화에 이르기까지 우리 삶을 형성하는 힘에 대한 강력한 이야기를 제공합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휴고의 작업이 우리를 서로, 그리고 우리를 둘러싼 세상과 연결해주는 강력한 사진의 힘을 증명한다는 점입니다. 
그의 사진은 아프리카 대륙과 그 너머의 사람들의 삶을 들여다볼 수 있는 창구를 제공하며, 우리가 모두 공유하고 있는 인류애를 일깨워 줍니다. 
분열되고 분열된 것처럼 보이는 세상에서 피터 휴고의 사진은 우리를 하나로 묶는 연결고리를 강력하게 상기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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