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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인식과 시민의식의 상관 관계 문화 인식과 시민 의식은 우리의 소속감과 정체성을 정의하는 중요한 개념입니다. 문화에 대한 깊은 이해는 시민 의식을 향상시킬 수 있고, 책임감 있고 적극적인 시민은 문화적 인식을 풍부하게 할 확률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에 이 두 개념은 서로 연결되어 있으며 상호 강화됩니다. 어느 사회에서든 문화적 인식과 시민의식 수준은 사회 통합, 정치적 안정, 경제적 번영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특히, 한국에선 이 두 관계를 깊고 또 치열하게 고찰해야 합니다. 예전 정치인들은 시민들의 정보부족으로 인해 거짓말을 거짓말로 막는 행위들을 많이 해왔습니다. 지금은 시민들이 정보의 부족현상은 없고 시민의식도 많이 올라왔지만 문화인식이 아직 속도가 붙지 않은 상황이라 정치인들의 전략은 '개소리' 전략으로 변경했습니다. 이건 거.. 2023. 3. 6.
피터 휴고, 남아프리카 최고의 사진가 여러분은 세계 3대 영화시장이 어디인지 아시나요? 많은 이들은 할리우드는 많이 들어봤어도 다른 두 군데는 잘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발리우드는 들어보셨나요? 영화가 관심이 높은 사람들은 인도영화를 칭한다는 걸 인지합니다. 하지만 날리우드 라는 건 거의 들어보지 못했을 겁니다. 날리우드는 나이지리아 영화시장을 뜻합니다. 뜻밖이죠? 아프리카에 있는 축구 경기를 하는 사람들만 살 거 같은 나라가 세계 3대 영화시장이라고 하니 말이죠. 실제 날리우드에서 이루어지는 촬영본들을 보면 키치적 이고 B급 감성의 영상물들이 즐비합니다. 이런 스토리에 관심을 가진 몇몇 사진가가 있었습니다. 그중 남아프리카 공화국 출신의 피터 휴고는 누구보다 빨리 나이지리아로 건너가서 자신의 주특기인 매력적인 인물 사진을 다큐멘터리 스타.. 2023. 3. 6.
타린 사이먼: 힘과 지각의 복잡성 탐구하기 예전 글에서 미국에서 예술가로 성공하려면 유대인이거나 성소수자여야 한다는 우스개 소리를 전한 바 있습니다. 이 글에서 소개할 작가 또한 유대인 집안의 사람입니다. 대중에게 많이 알려지진 않았지만 상당한 재력을 보유한 집안에서 유복한 교육을 받으며 성장해 왔습니다. 한국에선 해외로 사진유학을 떠난다고 하면 미국 뉴욕의 SVA 라던가 프랫, 파슨스 또는 영국 런던의 골드스미스 대학, 로얄 칼리지들만 언급합니다. 한국 학생들이 진학했던 곳이 레퍼런스가 되어서 세상에 좋은 대학은 그 곳만 있는 줄 아는 우를 범합니다. 실제 미국 현지 학생들이 제일 들어가고 싶어하는 미술대학은 쿠퍼 유니온입니다.(여기 관련된 글은 미술대학 편에서 심도있게 다루겠습니다.) 또 다른 예를 들어 사진학을 공부하는 학생들이 제일 들어가.. 2023. 3. 5.
마야 린 과 로버트 맨골드 마우리치오 카텔란 전시가 한남동 리움 미술관에선 진행되고 있습니다. 리움이 칼을 갈고 나온 전시라는 게 보입니다. '내가 없는 동안 다들 잘 지냈냐?' 하는 모습으로 말이죠. 무료 전시이다 보니 티켓팅 하기도 힘들고 티켓팅이 성공한 걸 당근마켓에 웃돈을 얹어 판매하는 경우도 생겼습니다. 미술관 직원 개인마다 사람을 대하는 자세가 다를 수밖에 없지만 몇몇 직원은 자신이 일하는 공간이 인스타 판으로 되어 있거나 사람한테 치여서 그런지 몰라도 지쳐있고 여기서 일하면 안 되는 행동들을 보여서 아쉽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리움이 준비한 하드웨어적인 부분들은 눈에 들어왔습니다. 관람객이 시청각 자료를 쓸 이어폰을 20만원 정도 하는 애프터 삭 제품을 제공하여 음향 때문에 관람객끼리 부딪히는 일을 최소화 하려는 게.. 2023. 3. 5.
알렉소스, 미국이 내세우는 대표 사진가 나라마다 내세우는 예술가들이 있습니다. 국가적으로 내세우거나 자치적으로 내세우는 작가들 말이죠. 미국에선 매체별로 내세우는 작가가 회화에선 잭슨 폴록, 마크 로스코, 앤디 워홀 등이 있고 사진에선 최근 가장 두각을 드러내는 작가가 알렉 소스라는 작가입니다. 그는 촌스럽지만 빛과 공기, 그리고 사람을 대하는 방식은 무척이나 세련됩니다. 예전부터 제가 바랬던 2인전 기획을 맡는다면 꼭 볼프강 틸만스와 알렉 소스의 전시를 여러분께 선보이고 싶습니다. 그 두 명의 강력한 이미지가 어떻게 조화되고 싸우고 서로의 실을 팽팽하게 당기는지 상상만 해도 흥분됩니다. 알렉 소스는 미국인의 삶을 연상시키고 종종 잊히지 않는 이미지로 비평가들의 찬사를 받은 미국 사진가입니다. 그의 작품은 피사체의 복잡한 인간성을 드러내는 감.. 2023. 3. 5.
예술계 사기꾼의 수법을 파악할 때 인터넷 기사로 찾을 수 있는 단어와 문장들 50가지 예전에는 정말 양질의 자료를 찾기 위해 발품을 팔고 명망 높고 내공이 있는 사람을 찾아서 어렵게 정보를 얻고 나의 것으로 소화를 해냈었다. 하지만 인터넷이 보급된 이래 너무 쉽게 정보를 접할 수 있게 되어 편리해졌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무엇이 진짜 좋은 정보인지 분간하는건 더 어려운 일이 되버렸다. 인터넷 상에서 정말 좋은 정보의 90퍼센트 이상은 영문으로 이루어져 있다. 요즘에는 파파고니 구글 번역이니 하는것으로 본인이 제대로 된 자료를 취합한다고 착각하면서 산다. 특히 파파고나 구글번역 돌려서 PT 하는 기획사나 발표자들을 보면 주먹구구식이고 듣는 사람들이 모른다고 생각하는 오만한 생각으로 가득차 보인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모를 수 있지만 정말 일 잘하는 사람들은 대번 파악하고 오래 갈 파트너쉽으로 생각.. 2023. 3. 4.
볼프강 틸만스, 천재의 재능은 공간을 완성하는 것 한국은 미국식 교육 위주로 돌아가고 - 보다 자세히 설명하자면, 미국 교육에서 파생된 일본교육 - 과 유럽식 교육 그리고 중국에서 건너온 유교가 산재된 나라이다. 우리나라 젊은 세대에게 국가를 얼마나 신뢰하는가? 라는 질문을 하면 대충 20~30퍼센트 정도가 국가를 신뢰한다고 하는데 중국 같은 경우는 80-90이 신뢰한다고 한다. 외부에서 봤을 때 중국은 인권도 없어 보이고 자유도 없어 보이지만 중국의 젊은 세대는 우리를 배부르게 해주고 잘 살게 해준 공산당에 무한한 믿음을 가지는 게 당연하다는 거다. 몇십년 후엔 중국의 이 세대가 한국의 태극기 부대와 똑같이 될 거란 생각에 소름부터 밀려온다. 한국에선 국뽕이 조롱받는 믿음중 하나이지만, 중국의 국뽕은 자국에서 사랑받는 행위중 하나이다. 나라마다 가지는.. 2023. 3. 4.
가브리엘 오로스코, 다재다능함의 끝판왕 한국에서 이 작가를 아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관련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아니라면 처음 들어보는 작가일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이 작가는 정말 못 하는 게 없는 작가 중의 하나입니다. 그중 조각과 사진은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의 능력을 보입니다. 특히, 그의 사진집 수준은 사진가들이 보고 배워야 할 것입니다. 사진기 파인더의 세상에서 나와서 진짜 세상의 흐름을 보세요. 세상엔 내공이 끝내주는 사람들이 넘칩니다. 사진가들의 사진집만 보고 공부하지 마세요. 이 작가는 멕시코 태생이라 한국에서 더 주목을 못 받은 경향도 있습니다. 미국 태생이었으면 또 다른 주목도가 생겼을 겁니다. 모든 영역이 그렇지만 사람은 자신이 어디서 태어났나 에 따라 인생이 좌지우지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가브리엘 오로스코의 작품은.. 2023. 3. 4.